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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공지사항 내용
제목 보건복지콜센터 개소 1주년 기념식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11/10 조회수 3866

보건복지콜센터 개소 1주년 기념식

 

  오늘 보건복지콜센터, 희망의 129가 1주년을 맞게 되었습니다. 원래  1주일 전에 하게 되었는데 국회에서 혼나느라고 시간이 안 나고 해서 오늘 이렇게 오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드리고, 다함께 축하받고, 여러분들 그동안 수고에 대해서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사실 129, 보건복지콜센터는 보건복지부와 국민이 만나는 창구이고 소통과 대화가 이루어지는 통로입니다. 우리가 여러 정책들이 있고 여러 기관들이 있고 합니다만 일단 급하면 일차적으로 우리 국민들이 아프면 아프다, 고프면 고프다, 급하면 급하다 이렇게 하소연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열심히 홍보활동을 했지만 국민들께서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꽤 많이 계시고요. 언젠가는 우리가 112나 119처럼 129하면 아이들도 다 알 수 있는 그런 번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12나 119도 전에는 전화봤자 오지도 않고 그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112도 그렇고 119도 그렇고 전화하면 굉장히 빠르게 오는데요. 우리 129도 전화하면 정말 금방 누군가 와서 어려운 사정을 들어주고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전화라는 인식이 뿌리내리게 되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전화가 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 출범해서 온갖 것을 제공하고 하셨던 상담원 여러분께 정말 특별한 감회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제가 잠깐 일일 상담원을 했는데요. 전화 받으면서 장관이라고 하니까 놀래가지고 끊으셔 가지고 상담 다 하고나서 장관이라고 하니까 이런 저런 말씀을 하시고요.

  특별히 제가 오늘 상담한 전화 중에 직장에 다니는 젊은 여성이 전화를 하셔서 어머니가 건강진단을 받아서 좀 이상하다고 정밀진단을 받았는데 암으로 진단이 나왔다, 그래서 보건복지부에서 암 환자를 지원하는 사업이 있다고 해서 전화를 했노라고. 그래서 그 얘기를 들으면서 제가 장관이라고 그랬고 혹시 하실 말씀이 없냐고 물었더니 평소에는 건강보험이 쓸 데 없이 돈만 가져가는 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말씀을 하면서 말을 못 잇고 우시더라고요.

  최근에는 우리가 암 환자에 대해서는 급여율도 굉장히 높여 나갔고, 본인부담금 상한제도 있고, 여러 가지 형태의 암환자 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국민들이 닥치기 전까지는 이런 콜센터가 왜 필요한지를 모릅니다.

  우리 4,800만 국민들 가운데 갑작스런 어려움을 겪는 분들, 여러 가지 질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대개 5%정도가 가장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얘기를 하는데 나머지 95%는 이 제도를 모르고 있다가 상황에 부닥치면 그제서야 이런 제도가 있고 국가가 이렇게 애쓰고 있구나 하는 걸 알게 됩니다.

  ‘인간은 건강할 때하고 병들었을 때하고 다른 인격체다’ 보건경제학에서 많이 다루는 테마인데요. 평소에는 129, 희망의 전화 알 필요도 없고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고 그렇습니다. 정말 아무도 몰라도 되고 실제로 존재할 필요도 없는 사회라면 제일 좋겠죠. 하지만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긴급지원제도에 관해서는 그동안 너무 짜게, 인색하게 제도를 설계해서 처음에 사업집행실적이 부진하고 했습니다만 최근 들어서 조금씩 개선되고 있고요. 정말 긴급한 상황에 처한 분들은 이것 저것 따지지 말고 좀 국가가 도울 수 있도록 바꾸어 나가게끔 내년도부터는 아마 더 넉넉하게 하지 않을까, 상담도 그렇게 되면 넉넉한 마음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하튼 앞으로도 우리 콜센터는 할 일이 참 많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국가 성격이 토목건설국가 이렇게 되어 있어서요. 길 닦고 터널 뚫고 비행장 만들고 항만 건설하고 집 짓고 주로 그런 일이 국가의 역할이라고 우리가 많이 알아 왔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계시던 시절부터 여하튼 국가가 앞장서서 이끌고 국민들은 잘 따라오고 국가는 주로 물질적인 걸 하는 그런 존재로 인식이 되어 와서 여전히 국민들께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하지만 현대 국가는 그런 게 아니거든요. 현대 국가는 스마트 스테이트라고 하기 때문에 똘똘한 국가입니다.

  똘똘한 국가는, 민간에서 국민들이 알아서 하는 일은 알아서 하게 하고 자기 혼자서 해나가기 어려운 일이나 또는 불운을 만나서 잠시 경쟁력을 잃게 되거나 이런 분들을 잘 챙기고 국민 개개인이 더 큰 의욕과 용기와 정서적인 힘을 가지고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관리하는 것이 현대국가의 기능이라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국제사회에서 다들 인지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상하게 멀쩡한 강을 운하로 만든다던가 멀쩡한 갯벌을 돈도 안 되는 논으로 만든다든가 이런 일들이 국가사업의 대부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우리 콜센터가 열심히 일을 잘 해서 국민들 속에서 아 국가의 역할이라는 것이 이렇게 달라지고 있구나, 부시고 건설하는 국가에서 이제는 똘똘하게 국민 개개인이 행복해지고 건강해지고 또 내면의 힘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챙기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다, 이런 인식이 넓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더 많이 고생해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표창받으신 분들은 보건복지콜센터가 받을 표창을 그중에서 대표해서 받으신 것으로 저는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고요.

  상담원들 평소에 여러 가지 어려운 조건에 계신 국민들과 대화 나누시는데 여러분들 자신과 여러분의 가족과 여러분의 가정이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내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다른 사람을 잘 도울 수 있거든요. 상담 전화 주신분들만 챙길 게 아니고 여러분 자신의 건강과 안녕도 잘 챙기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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